제목 : Mirror's Edge (미러스 엣지)
장르 : 액션 어드벤쳐
기종 : PC (XBOX 360, PS3)
제작 : DICE Sweden
'야마카시'라는 영화처럼 '파쿠르'나 '프리러닝'으로 불리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게임의 중심축으로 하여 리얼하면서도 드넓은 마천루를 꼬리에 불 붙은 개마냥 24시간 쉴틈 없이 뛰어다니는 게임. 게임 잡은 지는 한참 됐었는데 답답한 마음에 접어두었다가 그래도 엔딩은 봐야지 하는 마음에 겨우겨우 클리어 했습니다. 답답했던 이유는 차차 설명.
일단 게임은 스토리 모드와 타임 어택 등을 즐기는 프리 모드로 크게 두 가지로 미러스 엣지 공식 홈페이지에선 XBOX360, PS3, PC판을 통합해서 자신의 랭킹이 갱신되니 관심이 있으면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지만 항상 그렇듯이 괴수들이 우글우글.
스토리 모드는 프롤로그와 총 9개 챕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챕터마다 위와 같은 음영이 분명한 양키식 애니메이션이 나온다. 극 리얼한 3D 게임에 대비하여 이런식의 애니메이션을 넣은 건 상당히 괜찮은 느낌. 게임 분위기는 애니메이션 쪽이 더 잘 살리고 있다.
미러스 엣지가 표방하려고 했던 건 프리 러닝을 중심으로 자유롭고 상쾌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액션 어드벤쳐 게임이였던 것 같다.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미러스 엣지는 상당히 애를 쓴 느낌인데 노는 물이 좋아야 한다고 했던 것마냥 뛰노는 배경은 근미래로 이것이고 저것이고 통제되는 근 미래의 한 도시.
겉으로 봐선 삐까번쩍하고 밝은 곳도 많지만 뭔지 모르게 차가운 느낌의 도시로 일순 회색 세상이 될만한 도시를 햇빛의 조절이나 전체적으로 약간 눈 부실 정도의 하얀 건물에 다양한 원색들을 입혀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다.
두번째로는 말 그대로 넓은 필드에 캐릭터를 던져놓게 되는데 건물 위다 보니 뻥 뚫린 느낌인 것이라 이것이 기냥 처음을 게임 시작한 사람은 난 어디로 가야 하는겨 난 누구여 하고 막막한 느낌을 받기도 하는데 Alt 키를 눌러 목적지로 시점이 가게 하게 하고 러너 비전이라고 하여 열리는 문이나 사용 가능한 지형은 붉은 색으로 표시가 되게 하는데 같은 목적지를 가더라도 다양한 방법이 있게 하고 그걸 플레이어 마음대로 선택하게 한 건 마음에 든다. (그래봤자 일직선 진행이긴 하지만;)
게임을 하는 동안 1인칭 시점에 정신없이 뛰고 구르고 하다보면 멀미를 그다지 크게 느끼지 않는 나도 살짝 어지러울 정도로 정신 없는데 이게 상당히 리얼한 느낌이라 취향을 탈진 모르지만 그래픽은 상당히 뛰어나면서 부드럽다. 뛰고 달리는 게 전부인 게임에선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을 듯.
중간 중간 총격전이 등장하는데 주인공이 러너다보니 무기도 없고 맨 몸이라 건물 위를 폴짝폴짝 다니면서 적의 무기를 탈취해서(총을 빼앗아도 탄창이 매우 적음) 전투를 하거나 적을 재치고 도망치는 플레이가 위주를 이루는데, 분명히 전투에 관해선 능동적이기보단 방어적인 플레이를 하게 만들어져 있다. 개인적으론 성격상 자꾸 총 맞고 쓰러지는 게 짜증나서 오래걸려도 총 빼앗아서 하나하나 다 쓰러트렸지만;
액션이나 모션은 상당히 좋다! 근접해서 타이밍에 맞춰 무기를 빼앗는 입력을 성공하면 모션이 호쾌해서 자주 써먹게 된다. 실제 플레이 영상은 전에 포스팅 한 적이 있어서 이 쪽(
★)으로.
초반에 게임에만 익숙해지면 그냥 목적지까지 내 맘대로 달려 넘어가면 되니 상당히 즐거운 느낌으로 게임을 할 수 있지만 후반 챕터로 갈수록 목적지로 가려면 갈수록 다양한 컨트롤과 머리를 굴려야 하는데 이게 상당히 거추장 스럽다. 신나게 달리다가 저기로 가야되는데 도저히 어떻게 어딜 밟고 가야 하는지 알 수 없는 부분이 상당히 많아서 짜증스럽게 느껴진다.
여기 밟고 저길 올라타서 저기에 매달렸는데 앗 하는 사이에 떨어져서 사망해서 다시 처음부터 반복하게 되고 여기가 맞나 싶은 기분이 들고 다른 곳을 도전하고... 길은 결국 모르겠고 차라리 그냥 어드벤쳐 게임이면 좋겠다 싶기도 하다.
생각해보면 게임은 후반부로 갈수록 어렵고 이런 류의 게임은 이런 트릭이나 퍼즐 부분이 있는게 맞지 않나 하고 클리어 후엔 나름 관대하게 생각도 하게 되지만은, 미러스 엣지엔 분명히 유저를 피곤하게 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즐겁게 달리는 액션과 적당한 퍼즐식 + 컨트롤 플레이 진행은 따로따로 놓고 보면 상당히 좋지만 합쳐놓고 보니 신나게 달리고는 싶은데 트릭이 걸려서 한참 좁은 방안이나 환풍기에서 헤매고 있자면 둘 다 애매한 느낌이다.
게임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높지만 유저의 만족감은 그에 조금 덜하는 못하는 느낌. 플레이 하는 즐거움보단 플레이를 보는 즐거움이 큰 편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게임을 클리어하면 숨김 파일이라는 메뉴가 하나하나 열리는데, 음악이나 동영상은 재탕이라고 해도 그림은 상당히 재미있다. 초반 캐릭터들의 설정이라던지 아트 스케치가 그렇게 많진 않지만 들어있는데 3D 로 보던 걸 스케치로 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상당히 취향타는 게임. 요새 인기 절정인 FPS와도 머리를 잘 굴리는 어드벤쳐도 아닌 분명 그 중간만의 새로운 재미를 추구한 건 분명한데 보는 재미만은 빵빵한 것에 비해서 스토리 모드가 일단 굉장히 짧은 편이고 그 밖에 즐길 거리는 타임 어택 정도 밖에 없어서 오래도록 즐기기엔 어떨까 싶다.
차라리 요새 대세처럼 유저들이 만들수 있는 맵 에디터 같은 걸 넣었으면 소녀시대 구하기나 미러스 오덕 같은 기상천외하면서도 재밌는 물건이 나오지 않을까도 싶은데 그러기엔 기본적으로 들어있는 스테이지들이 너무 광활하고 생각 외로 갈 수 있는 곳도 많아서 에디터를 만들어 집어넣는 건 너무 어렵기도 하겠다 한다.
미러스 엣지 홍보 영상에서 한 컷. 이런 시기에 한글화를 해준 것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표합니다.
보너스는 엔딩 동영상. 스포일러... 랄 것까진 없는데 원하지 않는 분은 안 보길 바랍니다. 스크린 샷 및 동영상은 모두 직접 촬영.
덧글
구라펭귄 2009/05/21 10:30 # 답글
높은건 시져시져[...]
Zori 2009/05/22 11:31 #
겁쟁이는 척살이다!
Rinoa 2009/05/21 11:56 # 답글
신봉선엣지 작품의 뼈대가 되는 컨셉은 잘 만들어놨는데,스테이지 구성이나 게임디자인같이 살을 붙히는 과정에서 실패한 것 같은 작품이죠.
2가 나온다면 기대하고 싶어지는 작품입니다.
Zori 2009/05/22 11:32 #
으으... 이젠 2가 나와도 하지 않을것 같아요; 깊이 파고들 요소가 너무 적은 느낌이...
썰푸 2009/05/21 15:08 # 답글
신봉선 엣지에 공감 (...)퍼즐 부문을 조곰 더 쉽게 하고 액션을 좀 더 유연하게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ㅎㅎ
죠리님께서 쓰신 리뷰를 보니 갑자기 모 게임들이 생각이 나는데
신나게 진행하다가 갑자기 퍼즐같은 부분에 부딪혔는데 그게 너무 어려워서
때려친게 몇개 있었죠. 역시 장르가 그렇지 않고서야 퍼즐은 적당해야~
Zori 2009/05/22 11:33 #
액션 RPG 같은게 그런게 은근히 많았던 것 같아요. 젤다의 전설이 적절한 퍼즐이였던 기억이 나네요 히히
눙누낭나 2009/05/21 15:58 # 답글
조.. 좋은 우려먹기다.예전에 조리님 블로그에서 보고 해보고 싶다고 덧글 단 기억이 나요. 그런데 또 있잖아! 아니, 이제 클리어하셨다는 건가...
Zori 2009/05/22 11:33 #
..우, 우려먹기라니! 그때랑 지금은 확연히 틀립니당...그럼요 그땐 그냥 플레이 영상!
밀피 2009/05/30 12:48 # 삭제 답글
왕십리CGV 식당가에서 이어지는 옥상 테라스..? 난간에 기대면"와! 미러스엣지 하는 거 같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던데.... 언제
한가할 때 거기서 데이트하고 싶음 (상대는 없지만 [웃음 /퍽;])
Zori 2009/05/31 11:04 #
무려 왕십리CGV상대가 없다니.... 당신에겐 제가 있지 않습니깡!
anakin 2009/09/02 04:20 # 답글
와아 이거 근데 pc판까지 공식 한글화가 된 건가요? +_+ 놀랍네요.